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모든 것을 돈으로 치환하기 시작했다.

나와 내 주변 사람들 테두리 안에 들어가지 않으면 모든 것을 돈으로 치환해야 한다. 그것이 경제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지식을 돈으로 치환하지 않으면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많은 사람들의 테두리에 들어가 있지 않으면,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PC통신이니, 인터넷 카페니 점점 몰려들기 시작했다. 지식의 축적과 전자통신이 발전함과 동시에 사람들의 모임도 이제는 별다른 의미를 갖지 못한다. 찾으면 다 나온다. 물론 찾을 만한 내용을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찾기가 쉬워지면 쉬워질수록, 사람들에게 많은 장애가 나타났다. '돈'을 줄테니 자신들의 정보를 먼저 보여주도록 의탁한다. 돈으로 사람들에게 전달할 정보의 순위마저 바꾸기 시작한다. 돈이 모자른 사람들에겐 그러한 일도 만만치 않다. 어떤 편법을 동원해서라도 자신들의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컴퓨터를 보급하고, 더욱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누리면 당연히 자신의 정보를 보고 돈을 줄 사람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진짜 그런 사람들이 나타났고, 정보를 정리하고 보여주는 기술만으로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이익을 얻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제는 정보를 올려주는 쪽에서 들고 일어났다. 정보에 대한 가치가 있다면 정보에 대한 정당한 댓가를 달라고 요구한다. 처음에는 광고를 잔뜩잔뜩 올려두고, 광고에 대한 댓가를 요구했지만, 광고마저도 안되니, 광고비를 줄인다. 정보를 맘 좋게 공개해주기도 이젠 힘든다. 알아낸 사실에 대해 글로 써놓고 그것을 가져가는 사람들도 많아진다. 이제는 그걸 함부로 가져가는 것도 막아둔다.

인터넷이 정보를 손쉽게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리매김한지 겨우 9년 됐을까?

이제 제대로 된 정보는 가려지고, 엉뚱하고 쓸데없는 정보만 잔뜩 들어찬다.

인터넷의 정보는 정말 저렴하다. 덕분에 정보를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에 큰 필요성을 못 느끼나 보다.

난 스스로 불안하다. 네트워크만 없으면 모든 정보가 가려지는 요즘. 국어로 된 좋은 정보는 많지 않다. 외국과의 네트워크가 단절된다면? 정말 최악이다.

편리한 웹 인터페이스란? 좋은 정보 처리와 검색, 분류 방법이란?
네이버 즐을 외치면서도 네이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네이버가 왕이겠지만, 나로서는 불만이다. 국내에 대한 정보는 누군가 알고 있을지 모르지만, 해외의 내용은 누가 올리겠는가? 물론 외국에 있는 한국인이 올리겠지만, 그 마저도 뜸하다.

하아... 이거 원... 슈퍼 DB라도 운영하고 있어야 나의 불안이 풀리려나.
모든 것이 돈으로 치환되는 사회 내에서 언젠가 정보의 독점이 이뤄지고 있다는 생각에 두려움을 느낀다.
그리고 난 그 징조를 이미 보고 있다.
두렵다. 모든 것을 돈으로 치환하려는 이 사회에 대해...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09/09/06 21:22 2009/09/06 21:22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 2개가 달렸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snwslug.fossa.kr/~jachin/rss/response/189

댓글+트랙백 ATOM :: http://snwslug.fossa.kr/~jachin/atom/response/189

트랙백 주소 :: http://snwslug.fossa.kr/~jachin/trackback/189

트랙백 RSS :: http://snwslug.fossa.kr/~jachin/rss/trackback/189

트랙백 ATOM :: http://snwslug.fossa.kr/~jachin/atom/trackback/189

댓글을 달아 주세요

댓글 RSS 주소 : http://snwslug.fossa.kr/~jachin/rss/comment/189
댓글 ATOM 주소 : http://snwslug.fossa.kr/~jachin/atom/comment/189
  1. cymacyma 2009/09/15 04: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건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아직 우리는 자본주의의 시대에 살고 있으니까요

    • 바부... 2009/09/20 0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흠... 난... 스스로를 개혁하고 싶다...
      이 세상을 변화시키지 못한다면, 최소한 나만이라도 자유롭게 존재하고 싶다.

[로그인][오픈아이디란?]